2015 8월 추천도서

제     목: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

저    자: 로완 윌리암스 지음/ 김기철 옮김

출판사: 복있는사람

위    치: 기도/묵상

몇 년 전 영국 국영방송 BBC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세계 성공회의 지도자인 104번째 캔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를 약 100년 전 캔터베리의 대주교였던 성 안셀무스 이후 가장 탁월한 신학자이자 교회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목회와 학문을 아름답고도 균형감 있게 통합시켰던 안셀무스 옆에 나란히 선다는 것은 살아 있는 신학자라면 감당하기조차 무거운 큰 영예일 것이다. 이와 같이 로완 윌리엄스는 교파와 언어를 뛰어넘는 훌륭한 신학자이자 종교지도자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예리한 필치를 지닌 문화비평가이자, 따스한 감성을 가진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간혹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교회 정치가로서 그의 활동이나 신학적 사고의 단편이 국내에 소개되기는 했지만, 아직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이름은 낯설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Being Christian)을 통해 로완 윌리엄스가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오랜 기다림 끝에 얻게 되는 행복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_ ‘해설의 글’ 중에서(10-11쪽)

세례받은 사람인 우리는 다리를 놓는 일에 참여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분열되고 상처 입고 무질서한 상황들을 간파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그런 상황 속으로 끌어들여 현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을 합니다. 우리는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희생제물을 드리지 않지만, 그 대신 만물을 회복한 예수의 실재를 하나님 앞에 드립니다. 우리는 바로 그러한 회복이 여기, 바로 우리가 있는 이곳에 나타나기를 예수 안에서 기도합니다. 또 우리는 다리를 놓는 그 과정에 참여하여 있는 힘을 다해 섬기고 헌신합니다.
_ ‘1장. 세례’ 중에서(39쪽)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기도의 성숙입니다. 기도가 자란다는 것은 단순히 삶의 한 부분에 효과가 있는 특별난 영적 기술을 손에 쥐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도 바울이 말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엡 4:13).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준 인간됨을 향해 자라 가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기도가 자라는 것은 그리스도교적 인간성이 무르익는 것입니다.
_ ‘4장. 기도’ 중에서(97쪽)